음식과 지역문화4 강릉단오제|대관령에서 신을 모셔 와 남대천에서 함께 노는 천년의 축제 강릉단오제|대관령에서 신을 모셔 와 남대천에서 함께 노는 천년의 축제해마다 초여름이면 강릉 남대천에 풍물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신에게 술을 빚어 올리고, 대관령에서 신을 모셔 와 굿을 하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수리취떡을 나누어 먹습니다. 천 년을 이어왔다는 강릉단오제입니다.천 년을 이어온 강릉의 축제강릉단오제는 2005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되었고, 국가무형유산(옛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이기도 합니다. 그 뿌리는 깊습니다. 동예의 제천행사 무천, 고려시대 대관령 산신제, 그리고 조선시대 관이 주관하고 백성이 참여한 읍치성황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례와 굿, 탈놀이와 민속놀이가 한데 어우러진 이 축제는 지금도 매년 50만 명 이상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 축제입니다.강.. 2026. 10. 24. 영종진 현양제|151년 전 바닷길을 지킨 35명을 기억하다 영종진 현양제|151년 전 바닷길을 지킨 35명을 기억하다영종도 구읍뱃터 가까이, 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영종진공원이 있습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이곳 태평루에서 151년 전 영종진을 지키다 이름 없이 스러진 35위 호국영령을 기리는 제사가 열렸습니다. 주민들이 2005년부터 이어온 '영종진 전몰영령 현양제'입니다. 강화를 지키는 남쪽 바닷길, 영종진영종진은 처음부터 영종도에 있던 군진이 아니었습니다. 본래 경기 남양에 있던 영종진은 1653년(효종 4) 자연도, 지금의 영종도로 옮겨 왔습니다.이전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병자호란 이후 조선은 강화도를 수도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 곧 보장처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겨울이면 염하 해협이 유빙으로 막혀 강화도로 들어가는 길이 끊길 수 있었고, 서해에서 .. 2026. 10. 24. 여수 금오도 송고당제|송고마을 당제, 산과 바다에 마을의 안녕을 빌다 여수 금오도|송고마을 당제, 산과 바다에 마을의 안녕을 빌다전라남도 여수 금오도의 북쪽 끝에 송고마을이 있습니다. 이 작은 바닷가 마을에는 해마다 정월 초,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당제가 열립니다. 주변 섬마을의 당제는 대부분 사라졌지만, 송고마을은 지금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솔고지라 부르던 송고마을송고마을은 여수시 남면 유송리에 속한 마을입니다. 면소재지인 우학마을에서 북쪽으로 약 8㎞ 떨어져 있습니다. 마을 뒤로 매봉산이 동서로 뻗어 있어 집들은 바닷가를 따라 길게 자리 잡았습니다.마을 이름은 바다 쪽으로 가늘고 길게 뻗은 곶에서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이 곶을 '솔고지'라 불렀고, 한자로 옮기면서 송고(松高)가 되었습니다. 마을 전체가 소나무 숲으로 푸르렀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집니다.마.. 2026. 10. 24.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비 오는 여름, 밥상을 마주하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장맛비가 그쳤다가 다시 세차게 쏟아지기를 반복하던 여름날이었다 빗물을 머금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돌길은 한층 짙은 색을 띠고 있었고,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만이 조용한 박물관을 채우고 있었다. 평소보다 관람객이 많지 않았던 덕분에 천천히 전시를 둘러볼 수 있었다.이번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은 화려한 음식이 아닌,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평범한 밥상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밥상. 그 위에는 밥 한 공기와 국 한 그릇, 몇 가지 반찬이 놓이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어 한 끼를 시작한다. 너무 익숙해서 의미를 생각하지 않았던 그 장면을 전시는 다시 바라보게 한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 2026. 7.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