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맛복이 한 스푼, 도시의 맛 | 제사와 혼밥
책속의 식탁 도시의 맛은 의식이 아니라 구조에 있다.제사는 '특별한 날의 행사'가 아니라, 삶을 정리하는 방식이다. 제사의 기본은 밥, 국, 나물이다. 국밥집, 백반집, 구내식당의 상은 제사의 형식은 아니지만, 그 구조는 한국인의 일상적인 밥상과 깊이 닿아 있다. 그래서 도시의 맛은 오래될수록 익숙하면서도, 익숙할수록 다시 낯설어진다. 한국인의 밥상은 주례 제사상 차림과 닮아 있다.설날이나 추석에 차리는 유교식 제사상은 일상의 식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제사상의 기본 구성은 밥, 탕, 나물이며, 여기에 김치가 더해진다.조선 후기 『사례편람』에도 김치는 제사 음식의 한 항목으로 기록되어 있다.설과 추석, 그리고 기일에 차려지는 제사상은 의례 음식이 아니라,살아 있는 사람들이 매일 먹던 밥상과 잔치상이 겹쳐진..
2026.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