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밥상의 바다 향, 장봉도 김
겨울이면 더욱 맛있는 ‘바다의 쇠고기’으로 불리는 김은 예전에 자월도, 덕적도, 영흥도, 영종도, 장봉도 등에서 김양식을 했다. 특히 영종·용유도 해안가에서 채취해 말려 먹기도 하였으나 1970년대 말, 영종도와 가까운 섬인 장봉도에서 본격적으로 김 양식이 도입되면서 고품질 지주식 김을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장봉도 김 양식은 10월에 지주를 설치하고, 보통 12월부터 수확을 시작하여 3월 말이나 4월까지 수확 한다. 첫 번째 나온 김은 얇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수확한 김이 조금 두꺼우며 품질이 좋아 2월말부터 나온 김을 먹으면 맛있는 김을 먹을 수 있다.
장봉도는 조선시대 3대 어장중 하나로, 풍부한 어장 덕분으로 김 양식이 잘되는 곳으로 전통적인 지주식 양식방법으로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하여 서해바다의 바람과 썰물 때 햇빛으로 자연적인 살균 효과로 단맛을 내어 김 맛은 물론이고 영양분도 가득하다. 조선시대부터 ‘강화 김’으로 불리며 임금님 진상품으로 드려지기도 했다.

맛 있는 김은 알라닌, 글리신, 그리고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이 나트륨과 결합해 풍미를 더하며, ‘바다의 소고기’라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 덕분에 강력한 항산화 효과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A, 칼슘, 철분, 필수 아미노산,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피부 및 심혈관 건강에도 좋고, 해조류 중에서도 탁월한 영양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김의 어원은 1642년 광양 배알도를 거닐던 김여익이 바다에 뜬 나무에 검은 해초가 붙은 것을 우연히 발견한 것이 시초로 시식을 해보니 그 맛이 훌륭하고 영양도 붕부하여 갯벌 등지에서 나뭇가지를 꽂아 양식을 시도하여 김 양식법을 고안하였다. 이것이 지주식 김양식의 시초이다. 김은 ‘김’이라는 명칭 전에는 바다의 이끼라는 뜻으로 [자산어보]에는 김을 ʻ해태ʼ라고 부르며, 뿌리가 있어 돌에 붙어 있고 퍼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본초강목에는 김을 ʻ건태ʼ라 하였으며, [경상도지리지]에는 ʻ해의ʼ라 전해지고 있다.
겨울에 맛 보는 김국

김에 제대로 먹는 방법은 재래 김 그대로 간장에 찍어 먹어도 김의 향을 느낄 수 있어서 맛있으며 김에 들기름에 발라 살짝 구워 먹으면 밥에 싸 먹으면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에 밥과 잘 어울려 입맛 없을 때도 좋은 반찬이다. 김부각, 김무침, 김자반, 김전 등 다양하게 먹기도 하는데 영종도에서는 겨울에 김국을 끓여 먹었다.
김국은 시원하면서도 바다의 향이 그대로 전해져 간단한 음식이면서도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지혜가 엿 보인다. 김국은 재래 김을 끓는 물에 한소끔 끓이고 국 간장으로 심심하게 간하여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반 수저 정도 두르면 김과 그윽한 단맛에 후루룩 하게 넘겨져 시원하면서도 재료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바다 향이 나면서도 김 특유의 달큼함으로 계속 먹게 되는 김국은 굴을 넣거나 두부를 넣어 아침식사로도 먹기도 한다.
겨울이 가기 전 바다 향이 진하게 나는 김국 한 그릇으로 겨울의 여운을 즐겨보자.
<김 보관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좋은 김은 잡티가 적고 검은 빛깔이 고르다.
두 번째, 김은 보라색이 돌면 상한 것이다.
세 번째, 생 김은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고 오래먹을 경우 냉동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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